한나라 “盧, 40만원대 티셔츠 서민후보라 할수 있나”

  • 입력 2002년 5월 19일 18시 55분


한나라당은 19일 “5월 12일 MBC 9시 뉴스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최고급 골프웨어 ‘블랙 앤드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며 “의료보험료를 3만8000원밖에 내지 않는 노 후보가 한 장에 40만원이 넘는 고급 옷을 입으면서 서민 후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채성령(蔡誠玲) 부대변인은 “40만원이면 평범한 가정의 한 달치 식비이고, 평범한 직장인이 1년에 한두 번 사 입는 정장 한 벌 값이다”며 “노 후보는 더 이상 가식과 위선으로 진짜 서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 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누가 선물을 해 입은 것이다”고 해명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는 최고급 한복을 수도 없이 맞춰 입고 97년 대선 때는 의원 부인들에게 값비싼 선물을 돌려 말썽을 빚었다”고 역공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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