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관훈토론회]전화청탁-투표참여운동 문제

  • 입력 2002년 5월 14일 21시 25분


△이용식=부산 해운대 기장을 지구당위원장 부탁으로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전화청탁을 했다.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는데. 집권당의 후보가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절차를 무시한 부탁을 들어주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돼서도 검찰에 전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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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되면 그런 일은 안한다. 지난 십수년동안 수없는 민원을 받아왔다. 민원은 100% 다 억울하다고 한다. 억울한 줄 알고 조사해보면 아닌 경우도 있고 맞는 경우도 있다. 억울하면 다시 한번 살펴달라고 하면 좀더 신경을 쓴다. 삶의 그것이다. 부당한 것은 아무리 부탁해도 안해준다. 여러 차례 경험했다. 당사자에게 처음부터 틀렸소, 당신 생각이 오해 아닌가라고 설득할 수 있다.

△이용식=해양수산부장관 시절에도 소형 저인망 불법 단속과 관련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노무현=한국적 상황을 감안하겠다. 해수부장관 때 소형저인망 단속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밥이라는 문제는 정말 질기다. 아직 저도 답을 못갖고 있다.

△이용식=노사모는 신형 사조직 아닌가. 투표 참여운동, 절독운동 등 정치세력화하는 것 아닌가. 민주산악회나 동교동계가 많은 문제를 야기했는데, 노사모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 노사모 사람들을 기용할지.

△노무현=나사본이나 민주산악회는 생기는 과정부터 다르다. 과거 조직들은 하향식으로 만들어서 지휘통제를 받았으나 노사모는 아니다. 앞으로 내 이름을 내세워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찬성하지 않는다. 자리할 생각은 전혀 없다. 뒷날 자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은 전혀 없을 것이다.

△이용식=투표 참여운동과 절독운동에 대한 견해는.

△노무현=투표참여 운동은 찬성이다. 절독운동은 그들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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