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 체제 일단 순항…경선후유증 조기수습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15분


李후보와 함께
李후보와 함께
5·10 전당대회 이후 처음 소집된 1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는 7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경선 결과에 대한 일부 최고위원들의 불만으로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최고위원 회의가 늦어지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3일 저녁 강재섭(姜在涉)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을 서울 옥인동 자택으로 불러 ‘대승적 단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TK(대구 경북) 출신인 강 최고위원은 “지방언론이 최고위원 경선을 보도하면서 ‘대구 경북이 몰락했다’고 했을 정도다”며 섭섭함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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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새대표 서청원씨

최고위원회의는 강재섭 최고위원이 “최다득표자가 대표를 맡는 게 순리”라며 서청원(徐淸源) 최고위원을 대표에 호선할 것을 제안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서 1분만에 끝났다. 다만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서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김덕룡(金德龍)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의원과도 통화했다. 다 함께 간다. 이 후보 당선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11일 (YS를) 찾아뵙고 같이 식사할 때 ‘한나라당 잘 되겠네’라고 말씀하셨듯 YS의 뿌리는 한나라당이다.”

-청와대의 정쟁중단 제의에 대해….

“월드컵 기간 중 모양 있게 정국 운영을 하되 우리가 할 일은 당당히 하겠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에 대해….

“무너지는 집에 누가 가나. 그 얼굴에 분 바른다고 예뻐지나.”

-JP와의 관계는….

“JP도 내가 대표가 된 것을 언짢아하지 않을 것이다. 정책과 민생 문제는 자민련과 공조할 것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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