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10명 제3국 거쳐 서울올듯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주재 미국총영사관에 진입한 3명과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들어간 2명 등 탈북자 5명이 이르면 1, 2일 내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3일 밝혔다.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 무장 경찰에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출국은 무장 경찰의 총영사관 진입과 강제 연행에 따른 중일 간 외교 마찰이 해결의 조짐을 보이지 않아 늦추어졌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총영사관과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5명이 먼저 출국하고 길수군 친척 5명이 추후에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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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수친척 美망명희망 문서공개

미국총영사관에 8, 9일 진입한 3명은 미국행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수용 거부 의사를 표시해 이같이 결정됐다. 캐나다대사관에 11일 진입한 2명은 부부로 한국행을 요구해 왔다. 이에 앞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영사관 측이 중국 경찰의 진입이나 주민 연행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사전에 동의를 얻었으며 감사하다는 말까지 들었기 때문에 빈조약 위반이 아니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가와구치 외상은 오노 마사아키(小野正昭) 외무성 영사이주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현지 조사반의 보고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하고 중국 측의 진사와 북한 주민의 신병인도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미야시타 겐(宮下謙) 부영사가 중국어로 진입을 허가했고, 다른 부영사가 5명을 연행할 때 두 차례 “고맙다”고 말했다고 일본 측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