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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29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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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날 금강산여관에서 진행된 공동중식에서 서해 연평도로 조기잡이를 나갔다가 피랍된 남편의 얼굴과 풍복호 선체가 있는 사진을 내보이면서 “우리 주인양반 보고싶어 왔는데 죽었나 살았나 알고 갔으면 좋겠다” 고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4차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생사확인 과정에서 북측으로부터 “남편의 생사확인이 불가능하다” 는 통보를 받았다.
26일 별세한 어병순(93)씨를 대신해 방북한 이부자(李富子·62)씨는 이날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만난 언니 신호(66)씨와 함께 어머니의 영정을 모시고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한 황태와 사과 등 제수용 물품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전 개별상봉을 한 남측 방북단 99명은 오후엔 금강산 구룡연에서 북한의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비가 내려 삼일포 대신 구룡연으로 참관장소가 바뀌었다. 남측 방문단은 30일 오전 작별상봉을 한 뒤 금강산관광선 설봉호를 이용해 속초항으로 귀환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