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규모 군장성 인사단행

  • 입력 2002년 4월 14일 23시 56분


북한은 14일 55명에 이르는 대규모 군 장성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군 승진 인사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의 일이다.

15일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90주년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장성우 대장이 차수 칭호를 받았으며 김윤심 김정각 여춘석 등 상장 3명이 대장으로 진급했다. 북한군 차수는 13명으로 늘어났다.

또 백상호 강영호 이태일 김양점 박승원 이무웅 등 중장 6명이 상장으로, 이영호 이영길 황홍식 박수철 방국환 등 소장 5명이 중장으로 각각 진급했으며 이용래 등 40명이 대좌에서 소장으로 승진했다.

북한군 상장과 중장, 소장은 각각 우리 군의 중장과 소장, 준장에 해당하며 대좌는 대령이다.

이번 대규모 승진 인사는 김 주석의 90주년 생일을 계기로 북한 권력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올 들어 민간인과 노동자, 공무원 등에게도 훈장과 표창을 많이 수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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