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F15K 기술이전등 유리한 조건 확보해야"

  • 입력 2002년 3월 28일 18시 46분


공군 차세대 전투기(FX)사업 기종이 미국 보잉사의 F15K로 사실상 결정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에서만 가볍게 의혹을 제기했을 뿐 전반적으로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동맹관계라는 정책적 고려 때문에 정부가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많다”고 하면서도 “이미 F15K가 내정됐다면 후속 협상에서 기술이전 등 유리한 조건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외교적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비판여론 확산은 한미 관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한미 연합작전 운용과 후속 군수지원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무난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고,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성능 문제는 기술적 내용이어서 평가하기 어렵지만 선정시기를 늦춰 가격이 상승한 점 등이 문제이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정부 정책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 논조와 비교할 때 극히 이례적으로 관대한 내용이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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