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올 對北식량지원 부족 배급중단 우려"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29분


올해 북한 주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식량 지원량이 확보되지 않아 자칫 식량배급 중단사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26일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WFP 제네바 연락사무소의 크리스티안 베르티옴 대변인은 “현재 한국과 미국 외에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한 국가가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공여국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옴 대변인은 “공여국의 식량지원 약속이 이행되기까지에는 3개월 정도가 걸리므로 늦어도 3월 중에는 제3국의 지원 약속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95년 대북 구호활동을 시작한 이후 비교적 원만하게 식량지원이 이뤄졌으나 올해처럼 초반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WFP는 지금까지 15만5000t의 대북 식량지원 약속을 확보했으나 북한 주민 2200만명 중 식량이 부족한 64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총 61만1202t의 식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약속한 옥수수 10만t의 첫 번째 인도분(2만5000t)은 이번 주 남포항에 도착하며 미국이 지원할 밀의 첫 번째 인도분은 4월 하순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티움 대변인은 “밀과 옥수수 외에 가장 시급한 것은 설탕”이라면서 “북한 내 설탕 부족 사태로 인해 어린이용 혼합곡물에 첨가되는 설탕 배급량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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