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송석찬 의원 사과요구

  • 입력 2002년 2월 21일 21시 42분


한나라당은 21일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제기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모 제약회사 주가조작 개입설이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민주당과 송 의원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이 이 제약회사 주가조작사건을 수사한 결과 정연씨의 연루혐의는 없었다고 밝혔다"면서 "송 의원이 신성한 국회의사당을 더럽히며 쏟아낸 이 총재 흠집내기 광언(狂言)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치졸한 음해공작을 편 송 의원의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민주당과 송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 총재 가족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지검은 지난해 이 제약회사의 주가조작과 관련된 2건의 사건을 금감원으로부터 고발받아 수사한 결과 T창업투자회사 간부 1명을 구속하고 일반투자자 2명을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으나 정연씨의 개입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연씨의 주가조작 개입설은 금감원의 고발이 없어 애초부터 수사대상이 아니었으며, 수사과정에서 연루사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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