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표시한 유익한 회담이었으나, 구체적이고 각론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 한미 양국이 적지 않은 시각차를 드러내 앞으로 이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은 “대량살상무기 문제 언급을 피해온 정부가 이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단기적으로 남북 관계 물꼬가 트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쟁 의사 없다’는 발언으로 한반도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와 북한의 충돌 가능성 및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혼선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논평했다.
반면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는 표현을 거두지 않는 등 북한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며 북-미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