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0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4일 ‘음성적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발표에 대해 “우리는 이를 매우 중요한 계기로 삼아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전경련의 입장 표명을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고 새로운 정치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당 정치개혁특위에서 돈 안 들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는 3억원 이상 법인세를 내는 기업들에 한해 법인세액의 1%를 선관위에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 하되, 기업으로부터는 정치자금을 일절 받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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