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4일 “양국 정상이 △한미 동맹 관계 강화 △북-미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경제 통상 현안 등 세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최근 악화된 북-미관계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되 북한의 WMD 우려에 관한 우리 정부의 지지 입장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외교부 관계자들은 전망했다.한미 동맹 관계 강화와 관련해서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 문제까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상과 관련해서는 미국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와 한국 철강의 대미 수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 측은 지난달 말 재무부 경호팀의 1차 선발대를 비밀리에 서울에 보내 4박5일간 부시 대통령이 참석할 행사와 일정을 검토하는 등 사전준비 작업을 마쳤다. 조만간 미국 측 2차 선발대가 방한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