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리 "부패와의 전쟁 적극 전개"

  • 입력 2002년 2월 1일 11시 04분


국회는 1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로부터 국정보고를 듣고 한달 회기의 제227회 임시국회 활동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범정부적인 반부패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 면서 "부패방지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국가사정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사회 전반의 모든 부패에 강력히 대처하겠다" 고 밝혔다.

국회는 4-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18-21일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 뒤 22-26일 중앙선관위원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번 임시국회는 선거법과 인사청문회법, 재정3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 개혁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그러나 보물선 발굴사업 등 각종 권력형비리 의혹사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또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양대선거를 앞두고 올들어 처음 열리는 국회인 만큼 1·29 개각, 정계개편, 대북정책 등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정치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의혹 규명을 위해 대통령 친인척비리 진상조사특위 구성과 여권 고위인사들의 비리의혹 추가 공개 등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진실은 규명하되 폭로성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공적자금 차환발행동의안 처리와 공적자금 청문회 개최를 연계하기로 했으나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한나라당이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검찰총장만 포함시키자는 쪽이어서 절충에 진통이 예상된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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