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누가 이런 짓을"…자신 비난 유인물에 발끈

  • 입력 2002년 1월 24일 21시 42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일반 유권자의 참여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24일에는 자신을 비난하는 유인물이 당사에 살포됐다며 발끈했다.

박 부총재는 "선택 2002 준비위 회의 말미에 짜리 유인물을 꺼내들고 벌써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공정한 경선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유인물 내용은 '들어오겠다고 몽니, 나가겠다고 몽니. 몽니 형부에 뒤이은 몽니 처제'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 빗대어 박 부총재를 비난한 것이었다. 또 선준위에 직접 들어가야겠다고 해서 받아주니까 첫 회의서부터 나가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는 내용도 들어있다.

박관용(朴寬用) 선준위원장은 "민주당 쪽에서 우리 당의 분열을 노리고 뿌렸을 수도 있다"며 무마하려 했으나, 박 부총재는 "(유인물 내용을 볼 때) 내부자 소행이 틀림없다" 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요구해 선준위 차원의 조사 약속을 받아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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