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출마 못하면 팔불출"

  • 입력 2002년 1월 16일 19시 14분


“출마 못하면 팔불출 소리 듣는다.”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 도 지사 선거 등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당내 인사는 7명. 김경재(金景梓) 의원도 대선출마 선언을 저울질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가 20여명을 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대권-당권 동시출마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김원기(金元基)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 등이 대표최고위원 자리를 넘보고 있다.

또 김기재(金杞載)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 정균환(鄭均桓) 특보단장, 장영달(張永達) 천용택(千容宅) 신계륜(申溪輪)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도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적극 고려 중. 박광태(朴光泰) 의원은 원내총무 경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광역단체장 출마 희망자도 적지 않다. 서울시장에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가 출마의사를 밝혔고, 김민석(金民錫) 의원도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경선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는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 장관과 남궁석(南宮晳) 의원 등이, 전북도지사 경선에는 정세균(丁世均) 강현욱(姜賢旭) 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이래저래 따지면 당 소속 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50여명의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부총재 경선과 시 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 붐이 일고 있다. 당 지도부는 10일 전국의 지구당에 “조기 과열을 피하기 위해 출마선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으나 출마 선언은 그치지 않고 있다.

부총재 경선의 경우 최병렬(崔秉烈) 강재섭(姜在涉) 김진재(金鎭載) 박희태(朴熺太) 하순봉(河舜鳳) 부총재가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신경식(辛卿植) 김기배(金杞培) 강창희(姜昌熙) 이규택(李揆澤) 김정숙(金貞淑)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서청원(徐淸源) 의원도 부총재 경선 출마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장 후보에 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부산시장에는 이상희(李祥羲) 정의화(鄭義和) 의원이 이미 초반 기세잡기에 들어갔다.

대구시장에는 윤영탁(尹榮卓) 박승국(朴承國) 의원이, 인천시장에는 이윤성(李允盛) 민봉기(閔鳳基) 의원이, 경북지사에는 권오을(權五乙)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거나 도전의사를 밝힌 상태.

강삼재(姜三載) 부총재는 당권 도전의사를 갖고 있고,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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