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김 대통령이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정부 내 인사와 4, 5명의 전현직 언론인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 대통령이 최종 선택을 미루고 있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15일 “정부 업무 전반을 파악할 수 있고 기존 공보팀과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하고 전임자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낙마한 만큼 정밀한 인사검증 작업도 거칠 필요가 있어 인사가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이 전면적인 개각을 할 경우에 대비해 내각과 청와대 공보라인 전반에 대한 조정까지 염두에 두고 국정홍보처장 인선을 구상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내 인사가 발탁될 경우 후속 인사까지도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