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본보 신년 인터뷰 “與 국민선택 결과 따라야”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09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일 “여당은 정권을 놓기 싫겠지만, 공정한 게임에 의해 국민의 선택 결과에 흔쾌히 따른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 여당에 페어 플레이를 촉구했다.

이 총재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동아일보사와 인터뷰를 갖고 “여당이나 야당이나 지금부터라도 올해 진정한 민주주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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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는 일종의 출발선에 선 것으로, 다음에는 국정쇄신책을 보여줘야 하는데 나온 게 없다”며 “중립적 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정부패에 대한 분명한 처리가 있어야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을 만나 효과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나, 지금이 그런 때인지 확신이 안 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 개헌을 말하는 것은 많은 점에서 긍정적인 점보다 부정적인 점이 많다. 당장 급한 것은 경제문제이고 국민이 화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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