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의원 "지역사업 끼워넣기 못막아 죄송합니다"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8시 26분


“문제를 내부에서 바로잡기에는 시간에 쫓긴 데다 경험도 없었고, 힘이 너무 미약했습니다.”

초선의원으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작업에 처음 참여했던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사진) 의원은 내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7일 ‘자기고백서’를 내놓았다.

심 의원은 이날 배포한 ‘2002년 예산안 분석자료’를 통해 계수조정과정에서 증액된 164건(1조3959억원)의 사업 중 절반 가량인 84건(6132억원), 금액기준으로는 43.9%가 상임위에서 논의 한번 거치지 않은 민원성 사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수원∼천안 복복선 전철화(100억원) △천안∼조치원 전철화(100억원) △충북선 전철화(100억원) △광양항 서측도로 및 3단계 투기장(100억원) △광주 무역종합전시장(300억원) 등을 들었다.

그는 또 계수조정소위를 시작하면서 상임위 예비심사내용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키로 원칙을 정했는데도 상임위에서 삭감하기로 결정난 사업 7건(43억원)이 계수조정과정에서 되살아났다고 지적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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