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계수조정소위 합의…위원장 민주당 몫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7분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5일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민주당과 한나라당 각 5명, 자민련 1명 등 11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김 의장과 이같이 합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민주당 주장을 수용하는 대신 내년부터 상시적으로 가동되는 예결위 결산심사소위 위원장은 우리 당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6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본격 가동, 112조5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작업에 돌입한다.

그러나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측 간사인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이날 합의는 국회 의석비율대로 위원회를 구성토록 한 국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예결위 간사직을 사퇴했고, 다른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합의”라며 반발하고 있어 계수조정작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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