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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6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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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의 한 핵심관계자는 26일 “종전처럼 단순한 국회법 개정 차원이 아니라 15석의 자민련에 민국당(2석)은 물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까지도 합류하는 보수 정치세력 형성을 통해 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잦은 접촉도 정치권의 시선을 끌고 있다.
JP의 한 측근은 “연말까지는 자민련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한나라당에도 이 총재의 편향된 당운영에 불만을 가진 보수성향 의원들이 있고, 민주당에도 방향감을 잃은 권력싸움에 소외감을 느껴온 의원들이 없지 않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합류 대상 수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당장 자민련과 민국당의 합당설에 대해 “조그만 두 당끼리 합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펄쩍 뛰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아예 냉소적인 분위기다.
이 때문에 최근 나돌고 있는 자민련의 ‘정계개편형 교섭단체 복구설’은 어떤 형태로든 현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조차 치를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