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민주당은 당내 대권전쟁에 빠져 있고 한나라당은 총재의 개인적인 인기 올리기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며 “(여야는) 경제위기 등 산적한 국가현안 해결을 위해 지금부터 내년 2월말까지 100일 동안 한시적으로 대권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야의 세력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은 지금 상황은 여야가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여야는 이 기간 중 정파적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 이익을 위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에 대해 “이제 ‘꼼수’로 비쳐지면서 별 효과를 못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차제에 대통령이 당적까지 버리면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야당도 적극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