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은 19일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 자료에서 “최근 3년 가까이 형식적으로만 외국에서 발행한 뒤 실제로는 국내에서 유통돼 외국인 투자자가 아닌 해당 국내 발행사와 이해관계사가 전액 재매입한 해외 전환사채는 총 8억달러 이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99년부터 올 10월까지 발행된 해외 CB 규모는 166건에 32억달러이지만 이 가운데 15건 8억1380만달러(25.4%)가 이 같은 ‘가짜’ 해외 CB였다”며 “이들 가짜 해외 CB는 대부분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국내투자자들의 피해가 크다”고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