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수능난이도 관련 한완상 교육 질책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6시 10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200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쉽게 출제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다가 충격을 받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생각할 때 매우 유감스럽다"고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 장관)를 질책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또 향후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제경쟁력강화 △민생안정실현 △남북관계개선 등 3대과업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부산 아시안게임 및 장애인경기대회 △지방자치선거 △대통령선거 등 4대행사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영원히 대통령을 할 수 없고, 영원히 장관을 할 수 없다"며 "나는 흔들림 없이 이들 과제를 수행할 것이며, 국무위원들도 확실한 자세로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햇볕정책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일도 동방정책의 시작은 사민당이 했으나 정작 통일은 초기에 이를 격렬히 반대했던 기민당이 이뤘다"고 임기 이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관련해 "브루나이 아세안+3 정상회의 도중에도 생각나는 게 국내문제였다. 이렇게 가다가는 당도 안되고 국사도 안된다는 생각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들에게는 "정상외교를 하다가도 당 문제만 생각하면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져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랐다"고 술회했다고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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