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김윤환대표 “당내분 수습위해 DJ 당적 버려야”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9시 09분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31일 기자와 만나 “민주당 사태가 어떻게 귀결되든 지금으로는 누구를 내세워도 내년 대선에서 어렵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손을 뗀 신당을 세워야만 활로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이 2, 3개월 내에 민주당 당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정계개편의 물꼬가 트이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을 결집하는 새로운 신당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현재의 정국 구도에 변화가 없으면 내년 대선에서 이회창 총재에게 정권을 거저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김 대통령도,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도 ‘반(反) 이회창’ 신당이 아니면 미래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다수를 참여시키고, JP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연대하는 ‘3김(金)+α’ 구도를 만든 뒤 지역감정을 극복할 후보를 내는 것만이 여권에게 남은 유일한 카드라는 게 그의 지론.

그는 후보로서 누가 적임자인지에 대해선 “영남권이 동의할 수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비롯해 여러 카드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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