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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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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워커 미국 감사원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돈 세탁 방지는 궁극적으로 국제테러에 대처하는 길”이라며 “INTOSAI에 ‘돈세탁 방지 태스크포스팀’을 결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워커 원장은 회견에서 “미국 감사원은 중요 6대 업무 중 하나로 테러 대처 문제를 다뤄왔으며 최근 5년간 국제테러, 공항 및 항공기 안전, 생화학 테러 등에 대해 70건의 보고서를 냈다”며 “9월11일 테러 참사 이후 테러 문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감사원은 의회 소속이지만 특정 정당의 이익 등에 구애되지 않고 균형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미국 의회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감사원은 의회와 국민 모두를 위해 일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헤다 폰 베델 독일 감사원장도 이날 회견을 갖고 “감사원은 정부나 의회로부터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 등에 대해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INTOSAI의 영구사무국인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피들러 감사원장은 “이번 서울총회는 전통적으로 회계자 또는 감시자 역할만 해왔던 감사원이 앞으로는 정부 개혁의 지원자, 조언자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헝가리의 알파드 코벡스, 노르웨이의 뫼르크 에이뎀 감사원장도 이날 회견을 갖고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자국의 감사 기법 등을 설명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