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국 국가인권위장 "관료들 견제때문에…"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52분


김창국(金昌國) 국가인권위원장은 22일 “관료들이 국가인권위원회를 견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 공식 출범(11월25일)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예방한 김 위원장은 “관료들이 우리 편을 안들어 준다. 시어머니가 하나 생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헌법재판소가 생길 때 사법부가 반대했지만 정작 발족하고 난 후에 국민들이 얼마나 좋아했느냐”며 “인권위가 유명무실한 기구가 아닌 독립적 기구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한 대표는 “민주인권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국가인권위가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와 상호보완 관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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