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노 쓰토무(姬野勉) 내각 부공보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연히 ‘서로’라는 단어를 먼저 말해 그것이 듣기에 따라서는 뒤에 온 ‘반성해 나가면서’라는 말과 연결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도 있다”면서 “그러나 ‘서로’라는 말은 ‘협력하자’라는 단어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생각은 고이즈미 총리 본인의 생각이며 그런 뜻으로 말했다는 것을 총리 본인에게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은 일본정부가 한국정부에도 해줬으나 한국 내에서 “일본이 왜 공개적으로 해명을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연내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 재방문을 통해 자신의 아시아경시 인상을 희석시키고,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와 미 테러 참사 대응에 대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려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고위당국자회의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다음달 도쿄에서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