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세무조사 조직적인 탄압"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32분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야의 엇갈린 시각이 또 한번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구속된 언론사 대주주들이 ‘정부로부터 세무조사 시점에 정부에 비판적인 사설 및 칼럼을 쓴 분들과 관련한 부당한 요구가 있었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며 “이 같은 부당한 요구가 언론탄압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동아 조선일보 구독중단 유도방안 등을 논의한 언론단체 토론회에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언론재단이 경비를 지원한 사실을 거론한 뒤 “미운 언론을 정부가 때리고 시민단체가 받쳐주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김정숙(金貞淑) 의원도 “현 정권의 언론탄압은 이 사회의 반목과 대립을 더 이상 치유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정권의 안위를 걸고 대결단 끝에 세무조사를 단행했다”며 “언론사 세무조사는 가장 깨끗해야 할 언론기업이 투명성을 검증받는 혁신적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