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측의 4차 방문단 후보는 2, 3차 방문 생사확인 과정에서 남측 가족이 모두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로만 구성됐지만 고령으로 인해 몇 달 사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3차에 이어 4차 방문단 후보에 포함됐던 북측 송수식씨(80)의 아내 황윤도씨(79)는 평소 건강했으나 4월15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역시 3차 방문단 후보였던 김광연씨(70)의 동생 시연씨(65)도 상봉이 좌절되자 낙담한 채 세상을 떠났다. 또 민주평통 김민하(金玟河) 수석부의장(66)의 어머니 박명란씨(100)도 4월28일 숨졌다.
한적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한적 등에 상봉 신청을 한 이산가족은 지난달 20일 현재 모두 11만7311명이었지만 생존자는 10만4647명으로 그동안 1만3000여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청자 중 80대 이상은 2만3000명이었지만 생존자는 1만6000여명이고 △70대 신청자 4만8000여명 중 생존자는 4만4000여명 △60대 신청자 3만2000명 중 생존자는 3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적 젊은 60대 미만 신청자 1만4000여명은 대부분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