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경선구도 민주당의원 설문]이인제 '변수 많은' 선두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47분


민주당 현역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는 여권의 대선구도엔 아직 변수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응답자의 비율이 많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선후보경선 당선 가능성〓‘본인의 선호도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실제 지지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다른 예비주자들에 비해 당내 지지의원의 충성도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국민신당 출신 의원이나 충청권 의원들 및 호남지역 의원들 중에서 이 최고위원을 꼽은 인사가 많았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을 꼽은 의원들 중에는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는’이라는 전제를 붙이거나 ‘앞으로도 변수가 많다’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다른 후보군은 아직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최고위원을 이긴 적이 없거나, 당내에 뚜렷한 지지의원을 확보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수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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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몇 강 구도로 보는가〓1강 구도에서 5강 구도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1강 구도로 본 의원은 27명으로 모두 이 최고위원을 강자(强者)로 꼽았다.

2강 구도로 본 의원은 9명. 그 중 ‘이 최고위원 대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꼽은 의원이 8명, ‘이 최고위원 대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꼽은 의원이 1명이었다.

3강 구도로 본 의원도 9명. ‘이 최고위원 대 노 고문 대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구도라고 답한 의원이 6명, ‘이 최고위원 대 노 고문 대 김중권(金重權) 대표’ 구도라고 답한 의원이 2명, ‘이 최고위원 대 노 고문 대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구도라고 답한 의원이 1명이었다.

극히 일부 의원이 4강 이상의 혼전구도라고 응답했고, 31명은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이었다.

이를 종합하면 이 최고위원이 응답자 49명 중 46명으로부터 ‘강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노 고문이 18명, 김 최고위원이 8명, 김 대표가 5명, 한 최고위원이 3명, 고 시장이 1명으로부터 각각 ‘강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후보선출 시기〓‘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응답자 40명이 밝힌 선출시기는 ‘지방선거 직전’ 25명, ‘내년 1월’ 12명, ‘올해 내’ 3명 등이었다.

주로 초재선이나 당정쇄신파 의원들이 지방선거 전에 후보를 뽑자고 주장했고, 동교동계 나 중진 의원들 중에는 지방선거 직후에 후보를 뽑자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문철·박성원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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