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보장회의 "황씨 신변안적대책 있어야"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41분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와 남북 당국간 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방미 초청을 받은 황씨가 특수한 신분임을 감안해 한미 정부차원의 신변안전 대책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신변안전보장 문제가 정리된 뒤 황씨의 방미를 검토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강산 관광사업의 원만한 해결 등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고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비롯해 남북 합의사항 중 미이행 분야를 점검, 당국간 회담 재개 때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중국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를 통해 입국한 장길수군 가족 사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한 뒤 종합적인 탈북자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 장관을 비롯해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신건(辛建) 국정원장, 김하중(金夏中)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과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차관이 참석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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