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남북장관급회담 언제 열리나"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42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장관급회담 재개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회담 시기와 장소, 의제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장관급회담의 재개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이 회담이 6·15 공동선언 이행기구로 출발해 그동안 △남북 적십자회담 △국방장관회담 △남북 경협실무접촉 등 각종 회담과 대화의 산파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회담이 재개되면 5차가 되는데 그 시기는 빠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결과가 끝나 북-미대화가 7월초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회담 장소는 당초 5차 회담이 3월 13일 남측에서 열리도록 돼 있었던 만큼 서울이 될 공산이 크다.

회담 의제로는 그동안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만큼 남북간 현안들이 거의 전부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3월 서신교환을 끝으로 활동이 중단된 이산가족 문제뿐만 아니라,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대북 전력지원 문제 등 남북경협 실태 등을 평가하고 대책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심 의제는 역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이 6·15 공동선언의 합의 사항임을 상기하면서 남북 화해 협력 기조의 지속을 위해서는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함을 북측에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차 국방장관 회담 재개와 재래식 군비 위협 등 남북 당국간 긴장완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장관급 회담 경과(2000년)▼

차수일시 및 장소주요 합의내용
17.29∼31
서울
-8·15계기로판문점남북연락사무소업무재개
-8·15민족공동행사추진
-경의선철도연결및관련문제협의
28.29∼9.1
평양
-이산가족교환연내2차례추가실시
-군사당국자회담개최문제협의
-경협제도적보장장치위한실무접촉9월개최
-경의선철도및도로연결실무접촉9월개최
39.27∼30
제주도
-경협확대위한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협의·설치
-서울평양정기친선축구대회개최,문화계인사교류
412.12∼16
평양
-남북경협추진위구성·운영및12월1차회의개최
-남북어업부문상호협력추진
-태권도시범단교환위한쌍방단체간접촉권고
-이산가족생사·주소확인과서신교환사업시범실시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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