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난 MBC보도 방송委 '공정성 권고' 결정

  • 입력 2001년 5월 28일 23시 53분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金政起)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가 4월18일 방영한 ‘뉴스데스크’의 한나라당 관련 보도에 대해 ‘방송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권고’를 결정했다. 이 권고는 방송위가 방송사에 대해 공정성 및 공공성과 관련한 심의 규정 준수를 촉구하는 조치다.

방송위는 이 권고에서 “MBC는 당시 한나라당 관련 보도에서 공영방송에 요구되는 공적 임무를 충분히 수행했는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BC와 한나라당의 갈등은 4월1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난한 데 대해 MBC가 다음날 ‘뉴스데스크’에서 4건의 한나라당 비판 보도를 내보냄으로써 불거졌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위한 중재신청을 냈으며 이와 별도로 방송위원회에 시청자 불만을 접수시켰다. 이번 권고는 이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대응조치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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