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대표단 3인 누구인가

  • 입력 2001년 4월 30일 23시 28분


스웨덴 예란 페르손 총리

2일 평양을 방문하는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52)는 사회당 총재 출신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진보적인 정치인 중 한 사람. 29세에 국회에 진출한 이후 재무장관을 거쳐 96년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그리고 12월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중재를 약속하기도 했다.

페르손 총리는 한국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해 왔다. 그의 이번 방북은 스웨덴이 중립국으로서 유럽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유지해온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EU 외교안보정책 최고대표 하비에르 솔라나

페르손 총리와 동행하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정책 최고대표(59)는 실질적으로 EU의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인물. 77년 마드리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스페인 외무장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인종청소’를 자행한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 당시 NATO 사무총장으로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해 회원국들의 단합과 평화 협정을 이끌어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유럽의 위대한 정치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크리스 패튼

EU 최고위 ‘트로이카’의 마지막 인물은 홍콩 총독을 역임한 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57)은 영국 보수당 정권에서 해외개발장관과 환경장관을 지낸 그는 토니 블레어 총리에 의해 EU 외무장관에 해당하는 대외관계 집행위원에 추천된 이후 15개 회원국의 이해관계를 무리없이 조정해 ‘EU 외교정책의 조율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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