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남순 외무상 외교활동 재개…병세 호전된듯

  • 입력 2001년 4월 23일 17시 35분


지병인 신부전증 악화로 올해 각종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북한 백남순(白南淳·72) 외무상이 최근 외교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백 외무상은 12일 고 김일성(金日成) 전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열린 이란대사 주최 리셉션에서 연설한 데 이어 7월 말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그 직후에는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것.

백 외무상은 지난해 9월 유럽 순방중 독일병원에서 신부전증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해 말 러시아 방문에도 부상(차관급)을 대신 보내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백 외무상의 건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최근 활동으로 미뤄볼 때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짐작된다"며 "그의 호주 방문은 지난해 11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