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부총리 2001년 수능시험 실패 자인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29분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는 12일 "2001년 수능시험의 목표치가 75점이었는데, 너무 쉽게 출제돼 전년 보다 8점 이상 점수가 올랐다"며 "(제대로) 예기하지 못한 실패임을 자인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국회의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내년 입시에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정상적으로 학교 교과목을 이수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부합하는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재수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정부지침을 받은 뒤 귀임해 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최대사는 일시 귀국이지 소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질문에서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 의원은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간다'는 말만 믿었던 고등학교 3학년생은 단군 이래 '최저 학력 고3생'으로 치부되고 있다"면서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고 교육이민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건강보험 문제와 관련, "무책임한 정략적 논쟁이나 근본을 뒤집는 소모적 논쟁보다 실질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재정부담이 온다고 해도 이는 낭비가 아닌 국민건강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수·박성원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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