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수헌외무성 부상, 프랑스 방문…양국 수교문제 논의

  • 입력 2001년 4월 3일 23시 19분


유럽을 순방중인 최수헌(崔守憲) 북한 외무성 부상은 2일 프랑스의 정보통신기업을 방문한데 이어 3일 프랑스 아주 담당국장 등과 만나 양국 수교 문제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시민단체 ‘북한 주민 돕기 위원회’(회장 피에르 리굴로)는 ‘최씨는 무엇을 하러 파리에 왔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현재 프랑스가 국내 문제로 최부상의 방문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때 같았으면 공개 처형과 강제수용소행을 일삼는 ‘지구상에서 가장 잔혹한 정권’의 대표가 방문한데 대해 인권단체들이 항의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햇볕정책의 신봉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남북한 신뢰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쓴 공로로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지만 한국민은 현재 김대통령의 낙관적인 담화에 싫증을 내고 있다”며 “유고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보다 100배 더 나쁜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유럽이 눈을 감는 것을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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