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종웅의원, 언론조사 맹렬비난…총리에 공개질의

  • 입력 2001년 4월 1일 17시 49분


코멘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1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정부가 신문 방송 잡지 등 언론분야를 포괄적 시장개선대책의 대상으로 선정, 연중 직권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결국은 정권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의원은 "언론분야는 포괄적 시장개선대책 대상에 포함된 건설 의료 등 다른 5개 분야와 규모나 매출액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수이며 소액"이라며 "그럼에도 언론분야,특히 4개 신문사에 대거 조사인력을 투입한 것은 애초부터 특정 언론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어 "현정권의 언론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언론이 마치 우리 사회의 암적인 비리집단이며 파렴치한 범법집단인 것처럼 인식시켜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언론인들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신문고시(新聞告示)가 규제개혁위에서 반려된 데 대한 감성적 대응으로 연중무휴로 언론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