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에 금강산 온정각에 분향소를 설치해 현대직원과 관광객들이 조문했다”며 “평양체육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평양에 거주하는 4명의 직원을 위해 평양시내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측 조문객의 분향소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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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조문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조문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남한을 방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평양에 설치된 분향소 등에 북한 관계자들이 조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과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 전명예회장에 대한 장례를 사회장 혹은 국민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고인의 장례가 사회장이나 국민장으로 치러질 경우 경제인중에서는 처음이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뒤 “정 전명예회장은 작년에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 현대건설에 출자한 15.77%(5062만2000주)의 지분을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 해소에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또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기존의 금융지원 합의사항은 준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김대통령 조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정주영(鄭周永) 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21일 밤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 전명예회장은 한국의 산업화 시대에 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으며 한국인은 그의 이 같은 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