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회동 한나라 반응]"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 입력 2001년 3월 16일 16시 47분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6일 오전 DJP 회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논평을 내놓았다. "실패와 신뢰상실만 가져온 DJP 공조는 이미 검증되어 용도폐기된 낡은 상표이다. 이제 모든 것을 접고 주변을 정리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기 바란다"는 게 주요 내용.

권대변인은 오후 회동이 끝난 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기자들에게 내년 대선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오전 논평을 바꾸지않았다. 대신 "이미 검증이 끝난 상표를 들고 나와 색깔을 다시 칠하고 모양새만 바꾼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겠느냐"는 말만 덧붙였다.

하순봉(河舜鳳)부총재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이 시대 가장 경륜 있는 두 정치 지도자가 만나 바닥에 떨어진 민생 문제를 충심으로 걱정해달라는 것"이라며 "누구를 돕고 안돕고는 국민들의 뜻이 아니다"고 말했고,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JP가 언제 때 사람이냐.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된 것 아니냐"며 혀를 찼다.

반면 양정규(梁正圭)부총재는 "JP야 워낙 노련하니까 지금 누구를 지지할지 마음에 두고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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