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위원장 답방반대 중지를"

  • 입력 2001년 2월 20일 01시 07분


북한은 19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남한 일부에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의 중지를 촉구했다.

관영 평양방송은 이날 ‘불순한 반북 언동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의 일부 세력들이 서울 답방 문제를 가지고 매우 불순한 언동을 하고 있다”며 “6·15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에 제동을 걸고 북남관계를 대결로 되돌리려는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방송은 △남한 일부에서 김 위원장 답방시 6·25전쟁을 비롯한 과거사 사과 등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김 위원장 답방을 반대하며 ‘신변 문제’까지 거론한 것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이 현 시점에서는 주적론의 개념을 변경할 수 없다고 밝힌 것 등을 ‘불손한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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