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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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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은 5일 2차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한 합의서안을 검토해 만든 수정안을 북측에 전했으며, 북측은 이를 검토한 뒤 입장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 남측은 제4차 회담을 28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金暻德·준장)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DMZ 관리구역의 폭에 대해 우리 측이 설계 도면까지 제시하고 설명한 만큼 북측도 납득할 것”이라며 “다음 번 회담에서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DMZ내 지뢰 제거 시기와 관련, 남북은 내년 3월초 해빙기에 동시 착공하자는데 공감하고 시작 1주일 전에 상호 통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마당에 남측이 주적(主敵)개념을 유지하는 것은 대화를 버리고 다시 대결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남측은 “주적문제는 남북간에 실질적인 신뢰 구축이 이뤄져 남북간 대결 정세가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맞서 논란을 벌였다.
남측은 또 북측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과 관련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