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해외미군 전력배치 재검토"…NMD구축 적극옹호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49분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해외파견 미군의 전력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전합참의장은 “우리는 대통령이 취임하는 대로 보스니아와 코소보 및 다른 세계 많은 지역에 있는 미군의 배치를 검토하고 그 같은 전력배치가 적정히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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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군은 너무 많은 지역에 넓게 배치돼 있다”며 “우리는 해외파견 미군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이들에게 요구되는 일, 앞으로 요구되는 것들에 대해 현장에서 실사를 하고 전력 유지에 부담이 덜 가는 방안이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전합참의장은 “우리는 해외 파병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정권의 협박을 좌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을 옹호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텍사스주 크로퍼드에서 차기 행정부 각료 가운데 처음으로 파월 전합참의장의 국무장관 지명을 발표했다.

상원 국제관계위원회의 제시 헬름스 위원장은 “파월에 대한 인준 동의를 서둘러 그가 새 행정부 출범 첫날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당선자는 17일 콘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를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지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백악관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선거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은 18일 주별로 대통령 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지지의사를 밝힌 후보에게 투표하기 때문에 부시 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오스틴〓윤희상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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