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박 전청장은 7일 취임한 지 이틀만에 물러나 사상 최단명 수도치안총수로 기록됐다.
현정부 출범 직후인 98년 3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박 전청장은 승진과 동시에 요직인 101경비단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치안감인 경기경찰청장으로 발탁됐으며 1년 만에 다시 서울경찰청장을 맡는 등 2년8개월 만에 총경에서 치안정감까지 3계단을 뛰어넘는 초고속 승진을 했었다.
정부는 후임 서울경찰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금동준(琴東俊)서울경찰청 차장 직무대리체제를 유지토록 했다. 후임 서울경찰청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귀국 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내에서 서울경찰청장직(치안정감)과 동급에는 최기문(崔圻文)경찰청차장과 이팔호(李八浩)경찰대학장 등 2명이 있어 이들이 차기 서울청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허문명·이완배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