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원 퇴진론 배후라니…" 한화갑의원 펄쩍

  • 입력 2000년 12월 7일 00시 59분


일본을 방문 중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6일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2선 퇴진론’의 배후로 자신이 지목된 데 대해 “나는 가톨릭신자로서 거짓말을 못한다”며 “정말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초선의원들을 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정기국회를 마친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을 재편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조속한 파문 진화를 희망했다. 그는 또 “권최고위원은 누가 뭐래도 제2인자”라고 덧붙였다.

한최고위원은 권최고위원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배후설에 대해 보고받고 “허허 참…”하며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누구에게도 오해를 살 만한 어떤 얘기도 꺼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한최고위원측은 오히려 권최고위원측이 배후설을 거론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측근은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나 초재선 의원들이 리모컨 국회의원이란 말이냐”며 “소위 음모론이란 으레 수세에 몰린 사람이 방패막이로 들고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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