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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3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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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위기 불감증’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위기 조짐을 절감해서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요즘 민주당 분위기는 확실히 그렇다.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당 최고위원들의 만찬자리도 그랬지만, 4일 김대통령과 총재특보단의 오찬자리에서도 참석자들이 나름대로 시국 진단을 하고 이에 대한 수습책을 거침없이 쏟아내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보단 단장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3일 “민심 동향 등을 제대로 보고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많다”며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 같은 분위기를 김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장은 특히 “특보단 전체 의견으로 대규모 당정개편과 정치인 입각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법무비서관을 지냈던 박주선(朴柱宣)의원도 “여론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겠다”고 말했다.
6일 김대통령이 주재하는 당 3역 회의도 단순한 당무보고 차원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