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적십자회담 연기…박재규 통일 밝혀

  • 입력 2000년 12월 1일 23시 01분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13∼15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던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연기됐다고 1일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북측방문단을 위한 고별만찬에 앞서 기자와 만나 “12∼15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4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일정이 겹쳐 적십자회담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북측이 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총재와의 월간지 인터뷰내용을 문제삼는 등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통을 겪은 것과 관련해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행사가 잘 마무리되고 있지 않느냐”며 “큰 물줄기 속에서 생긴 작은 역류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장관은 만찬사에서 “8·15에 이어 두번째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이 이뤄져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실천단계에 들어섰다”며 “(그동안)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생사 주소를 확인하고 서신을 교환하며, 면회소 설치에 합의해 이산가족 교류를 본격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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