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지뢰제거작업 내년초 시작할듯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5시 40분


비무장지대(DMZ)내 남북관리지역에서의 지뢰제거작업이 내년 초 남북한간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9일 "남북한 군사 실무회담을 정례화해 DMZ에 대한 지뢰제거 작업은 남북한이 동시에 시작하도록 북측과 합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이같은 방안에 합의할 경우 내년 초 DMZ 관리구역에서 지뢰제거와 관련한 남북한 공동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또 군사 실무회담에서 도로 강도 및 포장 설계 기준, 회전반경 등 기술적 문제를 비롯해 운행규정, 신호체계, 연락대책, 운임체계 등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22일 또는 23일께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 군사 실무회담에서는 양측의 개략적인 공사 일정과 계획을 교환하고, 유엔군사령부로 부터 이양된 공동 관리구역의 범위를 설정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DMZ내 공사를 추진하기 위한 양측 공사 인원, 장비, 기재들의 안전보장 문제를 포함한 제반 군사적 보장 대책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회담을 갖자'는 북측 제의에 대해 정부 관계부처와의 의견 조율 등을 고려, 오는 21일 연락장교간 접촉을 먼저 갖고 정식회담은오는 22일 또는 23일 여는 방안을 북측에 수정 제의키로 했다.

북한은 지난 9월 4일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 지역에 공사 인원과 장비를 투입한후 현재 DMZ 인근 봉동, 남촌골, 미촌골 등 3개소에 천막 139동을 설치하고 5천여명이상의 인력과 장비 174대를 투입해 대전차 장애물과 수목제거, 통신선로 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남측에 보내온 전화통지문을 통해 인민무력성 부국장(소장급·한국군 준장급)을 단장으로 6명의 실무위원이 참가하는 군사 실무회담을 21일오전 10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연합뉴스=김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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