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이재정·李在禎)가 운영하는 국민정치학교의 수강생을 상대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여권 내에서 국민 지지도가 가장 앞서는 데도 당내 지지기반에 밀리거나 당 지도부에 의해 다른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는 상황이 오면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경고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또 “앞으로는 국민이 지지해야만 당이 후보로 만들 수 있고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불행해질 것”이라며 “이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경험했고 대만과 멕시코에서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권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지 당내 줄세우기를 위한 경쟁을 해선 안된다는 취지”라 며 “미국처럼 우리 정당도 국민지지를 얻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나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