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성사여부 北미사일 태도 달려"… WP紙 보도

  • 입력 2000년 11월 2일 00시 51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시작된 북-미 미사일회담이 끝나기 전까지는 북한 방문 여부를 결정하지않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지난 31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지난주의 평양방문 결과를 보고하고 북한이 상업용 위성발사를 지원받은 대신 미사일 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관리들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미사일 포기 제의를 "진지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한 관리는 김 위원장이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에서 기술적인 문제에 관해서까지 답변하려 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그러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 대통령은 국빈방문에 대한 언질을 북한측에 주기에 앞서 북한측 미사일 제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홍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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